이 글에서는 컴퓨터망, 즉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해 공부하기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알고 있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조금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이터 통신에 대해 먼저 공부하셨다면 컴퓨터망 과목 전체에 대한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1. 인터넷 (Internet)
인터넷이란 무엇일까요? 인터넷이란 "네트워크들을 연결한 네트워크 (Networks of networks)"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네트워크는 무엇이죠? 네트워크는 분산되어있는 여러 개의 컴퓨터들을 어떤 연결망을 통해 이어준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연결을 통해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고, 이 연결은 케이블과 같은 유선 장치나 와이파이와 같은 무선 장치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다시 인터넷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인터넷은 컴퓨터를 연결하여 TCP/IP라는 통신 프로토콜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는 컴퓨터 네트워크입니다. 어려운 단어들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프로토콜은 사전적 의미로 "통신 규약"이라는 뜻입니다. 즉, 어떤 통신을 함에 있어서 따라야 하는 규칙 또는 약속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TCP는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IP는 Internet Protocol의 약자로, 둘 다 우리가 사용하는 프로토콜의 한 종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각에 대해서는, 그리고 더 많은 프로토콜들에 대해 나중에 서서히 공부하게 됩니다.
2. TCP/IP 5계층
당장 TCP가 무엇인지, IP가 무엇인지는 알 필요가 없지만, 어쨌든 지금부터 공부하는 인터넷이 TCP/IP라는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지는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글에서부터 공부하는 내용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것을 공부하고 있는 것인지를 파악하기에 용이할 것입니다.
TCP/IP 5계층은 TCP/IP 네트워크의 기본 구조를 5개 계층으로 나누어서 표준화한 것입니다. 컴퓨터에서 컴퓨터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는 위의 5가지 계층을 모두 거쳐서 전달됩니다. 각 계층들은 서로 다른 임무들을 맡고 있으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자신이 전달받는 데이터에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더 붙여서 다른 계층으로 전달합니다.
우선 A라는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B라는 사용자의 컴퓨터에 특정 데이터를 보내고자 한다면, A에서는 Application-Transport-Network-Data Link-Physical의 순서로 계층을 내려오면서 각각의 계층들이 자신의 계층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데이터를 Header와 Trailer의 형태로 조금씩 붙입니다. 이를 캡슐화(Encapsulation)라고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계층에 필요한 정보를 붙인 형태의 데이터도 각 계층마다 다른 이름으로 부릅니다. 처음의 Data에 Transport 계층이 필요한 정보를 붙인 상태를 Segment라고 하고, 이 Segment에 Network 계층이 필요한 정보를 붙인 형태를 Packet, 그리고 Packet에 Data Link 계층이 필요한 정보를 붙인 형태를 Frame이라고 합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반대로 데이터를 받는 B의 입장에서는 가장 하위 계층인 Physical 계층으로부터 최상단의 Application 계층까지 역으로 올라오면서 A라는 컴퓨터의 자신과 같은 계층에서 붙인 데이터들을 떼어내어서 사용합니다. 이를 역 캡슐화(Decapsulation)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각 계층에서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를 떼어내고 나면 최종적으로 B라는 사용자는 원래 A가 보냈던 처음의 데이터만 수신하게 됩니다.
결국 컴퓨터망이라는 과목 자체가 이 5단계의 계층들을 상세하게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다음 글에서부터 어떤 층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프로토콜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하나씩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하단의 Physical 계층은 데이터 통신과 관련된 내용이므로 컴퓨터망에서는 다루지 않기 때문에 Data Link 계층부터 공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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